논어란 무엇인가?
논어란 유교 경전인 사서의 하나로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효제(孝悌)와 충서(忠恕) 인(仁)과 도(道)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책이다 철저한 인간 중심의 성경을 인간학이고 이를 논어 인간학이라 부른다 고전(古典)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알아보자
알고 나면 즐겨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앎(知)을 좋아할 정도가 되려면 제법 깊이 들어가야 하고 좋아함(好)이 즐기는 경지에 도달하려면 아주 곰삭아서 푹 젖어들어야 한다 공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있어 오락, 취미, 인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이란 뭘까? 종교나 철학의 힘을 빌려서는 알 수 없고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엮어내지도 못 하지만 몸으로는 알고 있다 그러기에 모두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즐기며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좀 더 크게 잡아 인생을 즐긴다라고 할 때 그걸 뒷받침해줄 정신적 바탕 같은 것도 있어야 할 것이다
화담 서경덕 같은 사람은 항상 생각하며 살았다는 점에서 인생을 즐긴 사람일 것이다 즉, 골돌히 생각해서 해결해 내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걸 벽이나 천장에 붙여놓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며칠이고 생각하며끝내 해결했던 것이다 화담은 너무 가난하여 밭둑에서 나물을 캐 끼니를 해결하며 살았지만 하루는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속에 우짖으며 날고 있는 종달새를 바라보다 평소 날으는 위치가 어제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이튿날도 종달새의 날으는 위치가 달라지자 나물 캐는 것도 잊고 생각에 잠겨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갈 무렵에야 종달새가 평소보다 높게 날았던 원인을 알게 된다 봄이 되면 겨우내 땅속에 있던 따스한 기운이 올라와 종달새도 그 기운에 따라 높이 날아올랐던 것이다 화담은 평생 버슬에는 뜻이 없었고 오직 자연을 벗 삼아 생각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늘 사색과 독서로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즐겼다
지혜는 물과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기며 살고 어진 사람은 오래산다
주자의 해석에 의하면 지혜로운 사람은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여 두루 막힘이 없는 것이 물을 닮아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를 지켜 장중하고 움직이지 않음이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한다 지자(知者)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우주 자연의 원리나 이치를 터득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인자(仁者)는 타고난 착한 성품을 그대로 지녀 도덕규범을 지켜 널리 사랑을 베푸는 사람을 말한다
만주 대륙에서 힘을 떨치던 여진족이 중국 대륙을 제압하고 우리나라를 넘보게 된다 인조 14년 12월 9일, 십만 대군이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한양으로 쳐들어온다 조정에서는 경황이 없었고 대신들이 14일 임금을 모시고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가는데 물밀듯이 몰려오는 청군에게 둘러 쌓이고 그 수가 20만이나 되었다 이때 성안에 고립되어 최명길은 기회는 다시오니 항복하자며 융통성을 보였고 김상헌은 한 번은 죽는 목숨 싸워 모두 죽자며 의견을 대립하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적국의 수도에서 감방을 이웃해 갇히게 된다 서로서로 잘못을 지적하였지만 융통성을 보이며 강화를 주장한 최명길도 꿋꿋하게 버티며 척화를 주장한 김상헌도 다 애국자인 것만은 틀림없다 서로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지천 최명길은 지자(知者)이고 청음 김상헌은 인자(仁者)로 살아가는 자세에 두 가지를 겸해야 국가도 만족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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