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에 집중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워서 근심 걱정도 잊으며 늙어가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음악과 학문을 좋아한 공자
음악을 좋아한 공자는 음악은 인간의 순수한 감정의 발로이고 인간의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순화시켜주는 예술이다 옛 음악을 다시 정리하고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하다 어떤 사람이 노래를 색다르게 잘하면 반드시 그로 하여금 반복시킨 후에 그와 맞추어 노래 불렀다 무엇이든 부지런히 배우고 다시 익히는 공자의 면모를 이런 데서 엿볼 수 있다
섭공이라는 사람이 공자의 제자인 자로에게 대체 공자는 어떤 분이냐는 물음에 깊은 학문적 식견과 넓은 경륜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가까이 모시고 배우려고 애쓴 자로서 어느 누구보다 공자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던 자로는 막상 한마디로 표현하려니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공자 같은 성인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문에 힘을 쏟으면 밥 먹는 것도 잊고, 근심 걱정도 잊고 늙어가는 것조차 모른다' 공자의 사람됨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은 아니고 옛 것을 좋아해 부지런히 찾아 배운 사람이 공자이다 끊임없이 배우면서 몸에 익혀 이 세상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도 배움이지만 진정 배우려고 한다면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널려있다 별거 아닌 일일지라도 배울것이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서예가 송당 박영의 일화
조선시대 중종 때 대학자 송당 박영 선생은 몸이 건장하고 성격이 괄괄하여 일찌기 무과에 급제했다 젊은 혈기에 어느 날 화려한 옷에 장검을 차고 날랜 말을 몰아 거리를 달리다 수구문까지 빠져나오게 된다 한참을 달리는데 길에서 어여쁜 여인을 만나게 되고 홀린 듯 따라가 집안까지 들어서게 된다 갑자기 우는 여인에게 연유를 묻자 사실 자신은 한양성안 양가집 규수인데 도적 무리들에게 납치되어 이곳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유혹하면 도적들은 재물을 뺏은 후, 죽이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의 풍모를 보니 예사 사람이 아닌 듯 하니 여기서 자신을 빠져나가게 해 달라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밤이 되자 도적들이 모여들었고 도적들의 형세를 보니 무리도 많고 싸우면 승산이 없을 것 같아 들고 있던 장검을 버리고 여자를 등에 업고는 쏜살같이 달려 나와 도망치게 된다 도적들이 소리쳤지만 깜짝 놀라 바라보고 있는 사이 이 둘을 놓치고 만다 정신없이 달려온 박영은 어느새 수구문 앞에 다다르게 되고 살게 된 것이다 이날 사건 이후 박영은 인생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다 혈기만 믿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 머릿속에 먹물이 들어야 세상을 올바르게 살 수 있다 인생은 한 번 살고 가는 일회분,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 박영은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무과 급제로 얻은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도적 소굴에서 탈출할 때 찢긴 옷가락을 벽에 걸어두고는 이를 경계로 삼아 학자인 신당 정붕에게 학문을 16년 동안 익힌다 스승에게서 더 배울 것이 없다는 말에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공부하여 후에 이름 높은 선비가 된다 무관출신이었으나 책들을 펴 냈을 만큼 학문이 깊었고 의술과 글씨에 능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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