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나라의 거상 여불위는 어떤 인물인가

중국의 거상 (가상)여불위

 

여불위는 단순히 상업으로 성공한 걸 넘어서 정치와 경제를 아울러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원전 3세기 경 한나라 사람이지만 진나라에서 활동했던 상인으로 뛰어난 사업 수완과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치적 야망으로 뒤얽힌 복잡한 여불위의 인생, 중국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여불위의 생애

 

여불위는 진나라의 국가적 중심지인 화성(지금의 하북성 지안) 출신으로 명문가 출신은 아니었지만 상업적 재능과 한수 앞이 아니라 열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재능과 사업 수완을 가지고 있었으며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젊은 시절 그는 상업에 뛰어들어 지역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이며 성공적인 사업가로 자리 잡는다 그의 능력은 다양한 거래로 방대한 자산을 축척한다

 

성공적인 사업과 권력의 상승

 

"농사를 지으면 몇 배를 남길 수 있습니까?"

"10배는 남길 수 있다"

"보석상을 하면 몇 배를 남길 수 있습니까?"

"100배는 남길 수 있지"

"그럼 한 나라의 왕을 만들면 몇 배를 남길 수 있을까요?"

"그건 차마 계산이 안되는구나"

"제가 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천하를 수확할 씨를 뿌리겠습니다"

 

당시 조나라의 볼모로 와 있던 자초(장양왕)을 한번 만나 본 여불위는 그의 잠재성을 꽤 뚫어 보고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 곧바로 상인이었던 아버지를 찾아가 문답으로 나눈 이야기다 여불위는 이때부터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게 된다

 

여불위가 상인으로서의 성공은 단순함을 넘어 정치적 무대에 등장하는 계기가 된다 진나라의 중요한 상업 중심지인 핑양(현재의 허난성)을 근거지로 무역과 금융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사업적 성공은 당시 진나라의 정치적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고 점점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여불위는 단순히 사업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진나라 군주인 진시황과의 관계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도 넓혀갔다 그는 진나라의 중요한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신뢰를 얻었고 정치적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

 

여불위의 정치적 야망

 

여불위의 정치적 야망은 단순한 상인을 넘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된다 진나라의 왕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다양한 정치적 음모와 거래로 권력을 강화했다 자초의 할아버지(소양왕)는 50년이나 집권하였고 뒤를 이은 안국군은 즉위하였지만 고령이었던 탓에 즉위한 지 1년 만에 승하한다 결국 자초(장양왕)가 왕위에 오르며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준 여불위에게 10만 호의 재물을 하사, 승상으로 임명되어 진나라의 실세로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장양왕 또한 즉위한 지 3년 만에 죽게 되고 당시 13살이었던 그의 아들(영정)이 훗날 천하를 통일하는 황제가 된다 어린 왕의 아버지나 다름없었던 여불위는 작은 아버지(중부)라 불리며 어린 왕을 대신하여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해 나간다

 

 

여불위의 몰락과 마지막

 

장양왕이 죽고 혼자가 된 태후는 원래 여불위의 첩이었다 홀몸이 된 후 여불위를 찾아오는 태후를 위해 노애라는 젊은 사내를 소개시켜준다 둘 사이에서 아이 둘을 낳고 노애는 자신의 아이를 진나라 왕으로 세우려 음모를 꾸미다 이 사실이 진시황에게 발각되고 노한 진시황은 그의 삼족을 멸하고 아이 둘도 없애버린다 노애를 태후에게 소개해준 여불위는 중앙 정부에서 축출되었고 촉 지방으로 보내진다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은 여불위는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여씨춘추라는 책을 편찬하였고 이 책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권모술수에 능하고 승부사 기질이 있었던 서자출신의 여불위, 진시황제와 얽혀 후대에도 잊혀지지 않고 회자되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