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함께라면 행복한 소년이 있다 그는 새들을 찾아 탐사하고 동물들의 발자국을 쫓아 숲을 헤집고 다녔다 숲에서 곰에게 다칠뻔도 했고 습지에 빠져 죽을뻔 한 적도 있었다 자연과 동물의 생태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던 그는 훗날 미국으로 이주하여 동물기 화가이자 작가가 된다 시턴 가족은 처음부터 캐나다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에서 배를 이용해 장사를 하던 부유한 상인이었다 시턴이 여섯살 되던 해 아버지가 갖고 있었던 세 척의 배가 침몰되거나 납치, 또는 바다에서 길을 잃어 떠내려 가는 등 세 척을 다 잃어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빚보증 섰던 사업가가 파산하는 바람에 그 많던 재산을 날려 버린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던 아버지는 아직까지 개척이 덜 된 캐나다로 가서 농사지으면 어느 정도 생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