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세계사, 한국사)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하는 고종의 밀사 호머 헐버트

dn-min 2024. 6.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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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알아야 하는 미국인 호머 헐버트는 누구인가?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하는 미국인 호머 헐버트는 1886년 23살의 나이에 머나먼 나라 한국땅을 밟게 된다 육영공원의 영어교사이자 역사학자이다 한국어 연구와 보급에 앞장섰던 인물로 일제 강점기 때 독립신문 발행을 도왔고 고종의 밀서를 받아 비밀리에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는데 크게 일조한다 대한제국의 짧은 역사를 지켜봤던 헐버트는 고종의 외교자문으로 한국을 도왔던 숨은 독립운동가이다 고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은 최초 외국인으로 안중근 의사도 존경했던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반도는 독립하였고 헐버트는 1949년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고자 하였으나 방한 후 일주일 만인 8월 5일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 중 86세로 별세한다 

 

호머 헐버트

외부의 도움을 얻고자 고종은 특별밀사 헐버트를 헤이그에 보내다

 

외부의 도움으로 일본인을 몰아내고자 했던 고종과 명성왕후는 이 사실을 눈치챈 일본이 먼저 움직이며 명성왕후를 무참히 살해하고 불태워 버린다 을미사변 이후 헐버트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을 호위했고 미국과 서방국가들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해 온다 그러던 1904년 러일 전쟁은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승리하게 되고 러시아가 물러나자 일본은 노골적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위협한다 을사늑약의 불법성과 무효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헐버트를 특사로 임명하고 고종의 친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을사늑약 이후 일제는 고종이 헤이그에 밀사를 보낼 것을 알아채고 헐버트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행선지를 이동하면서 1907년 헤이그 특사 부사 이준, 정사 이상설, 통역관 이위종에게 고종의 친서와 신임장을 주어 강제 체결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6월 25일 네널란드 헤이그에 도착한다 그러나 일본제국의 방해와 서구의 방관으로 밀사들은 회의에 참석은커녕 발언조차 하지 못하고 끝나고 만다 미국이 대한제국을 도와줄 거라 확신했던 호머 헐버트는 1882년 약소국인 조선과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무책임하게 저버린 루스벨트 대통령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비록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했으나 그 중심에 헐버트가 있었다는 건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외국인 선교사 헐버트, 한국땅에 묻히다

 

외국인 선교사들 중 헐버트는 한국에 온 지 3년 만에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다고 한다 한글로 된 서양식 교과서 '서민필지'를 펴내고 양반, 평민 모두가 알아야 하는 지식들, 태양계를 비롯하여 세계 주요 국가들의 위치, 정보형태, 산업, 역사, 특징등을 한글로 정리한 책이다 참고로 글을 읽고 쓸 때 띄어쓰기를 하게 되면 읽기도 쓰기고 쉽고 오해의 소지가 사라져 이해하기도 쉬워진다며 이를 적극 도입한 장본인이다 젊은 날 헐버트는 한국땅에 묻히고 싶다는 평소 고인의 유지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안장된다 한국을 위해 싸워 온 호머 헐버트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될 새롭게 평가받아야 할 인물이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이 추서됐다

일본 경찰에게 조사를 받던 안중군은 이 말을 남겼다고 한다

"한국인이라면 호머 헐버트를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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