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세계사, 한국사)

조선 최고의 기생 팔방미인 황진이

dn-min 2024. 6.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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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스승님, 개성에는 뛰어난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화담 : 그게 무엇이더냐?

진 : 개성의 대표명소인 박연폭포, 스승님(화담 서경덕),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바로 저 황진이옵니다

화담 : 허허허

 

개성(송도)에서 유명한 세 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화담 서경덕, 박연폭포, 황진이를 일컬어 송도삼절이라 한다

 

황진이 일생

 

황진이는 중종 재위기간 16세기 초 개성 황진사와 어머니 현금 사이 서녀로 태어난다 15살쯤 한 젊은 유생이 황진이를 보고 한눈에 반해 중매를 넣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된다 이 사건으로 평범한 여인으로 살기는 어렵다 생각한 황진이는 종모법에 따라 기생의 길을 간다 당시 길가에 핀 꽃처럼 누구나 쉽게 대할 수 있었던 것이 기생이었지만 아무 남자나 만나지는 않았다 황진이는 인물이 뛰어났으며 시 쓰기는 물론 악기 연주, 춤, 그림에도 능하였고 자신을 기생이 아닌 예인으로 바라봐 줄 풍류명사를 원했다 많은 선비들과 인연을 맺고 전국을 유람하기도 했지만 마흔을 앞둔 무렵 황진이는 숨을 거둔다

 

황진이의 남자들

 

황진이의 첫 번째 남자는 한양에 내로라하는 세종의 증손자 벽계수다 이는 거문고에 능하고 호방하여 풍류를 즐겼으나 풍류명사가 아닌 풍류객이었고 두 번째 남자는 고위직 벼슬에 학식이 뛰어난 조선 중기의 문신 소세양이었다 일반 기생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글솜씨에 소세양은 황진이에게 경외감을 느끼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황진이의 마음을 쉽게 가지진 못한다 기생의 삶에 지쳤을 황진이는 세 번째 남자로 수십 년 동안 벽만 보고 수양했다는 생불 지족선사를 찾아가지만 황진이로 인해 수십 년간 수양했던 생불의 지조가 하루아침에 꺾여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황진이는 어딘가 들리는 노랫소리에 이끌려 네 번째 남자 소리꾼이었던 이사종을 만나게 된다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을 예인으로 바라봐 준 이사종은 언제든 결혼생활을 그만둔다는 조건하에 6여 년의 삶을 같이 살다 애틋함을 남기고 헤어진다 이사종과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얼마 후 황진이의 다섯 번째 남자 화담 서경덕을 만나게 된다 서경덕은 출세길도 사양하고 일평생을 학문에만 몰두하였던 조선중기의 학자이다 글공부 앞에선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서경덕은 학문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황진이를 흔쾌히 허락한다 서경덕이 진정한 풍류명사가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황진이는 노골적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낱 기생으로만 바라보던 다른 사내들과는 달리 자신을 한 사람으로 존중해 주고 학문의 가르침을 주었던 참스승이었던 것이다

황진이는 실존인물?

 

북한 개성 지역에 있는 박연폭포는 천마산에 위치한 개성의 명물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3대 폭포 중 하나이다 화담 서경덕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독학으로 학문을 익혔으며 평생을 은둔생활을 하며 학문을 즐긴 인물이다 기생 이름 명월이, 황진이는 출중한 인물로 여러 남자들의 콧대를 꺾어 놓았고 총명했으며 시와 그림, 춤에도 능하였다 선조 때 이덕형이 송도유수 역임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모아 기록한 서적에 수많은 야사에도 언급되었지만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일부 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실존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뛰어난 외모와 재능으로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다 간 황진이. 그녀의 사망일자와 사망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1567년 무렵 해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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